최근에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
은근히 많은 사람들이 샤워 후에 바디로션을 바르지 않는다고 하더라.
당연히 다들 바르는 줄 알았다. 나는 항상 바르니깐.
사실 다른 사람이 샤워하는 걸 본 적이 없으니 알리가 있나.
나는 애기 때부터 샤워 후에 엄마가 바디로션을 발라주곤 했는데, 그게 습관이 되어서 지금까지도 항상 씻고 나면 바디로션을 바르고 있다. 안 바르면 건조한 느낌 때문에 꼭 바른다.
바디로션을 바르는 데에도 나만의 순서가 있다. 가장 건조하다고 느끼는 종아리부터 바르고, 팔, 허벅지, 엉덩이, 몸통 순으로 바른다.
'나 혼자 산다'에서도 논란이 된 바디로션 바르냐 안 바르냐의 문제.
그런데 남자들뿐 아니라 여자들도 바디로션을 안 바르거나 바르는 걸 싫어하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 그 사람들이 하는 말에 의하면 씻고 나면 뽀송뽀송하고 개운한데, 그 위에 바디로션을 바르는 느낌이 싫다나 뭐라나. 끈적거려서 싫다는 사람들도 있다. 나로서는 생각도 못해본 생각들이지만 왜 싫어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간다.
나도 여름에는 바디로션 바르는 게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서 그땐 좀 더 가벼운 타입의 바디로션으로 바른다.
겨울에는 보습효과가 좀 더 뛰어난 제품을 쓴다.
어쨌든 나는 어릴 적부터 꾸준히 약 30년을 바디로션을 발라온 덕분에 부드러운 살결을 가졌다. 또한 팔꿈치가 거칠었던 적이 한 번도 없고, 닭살이 없다. 사실 여태껏 내 피부에 대해서 바디로션과 관련지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 친구들과 대화 중 내가 부드러운 피부를 가진 게 바디로션과 상관관계가 있을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참고로 나는 여동생이 있는데 동생은 바디로션을 잘 바르지 않는다. 동생은 항상 내 피부를 만지면서 언니는 왜 이렇게 부드러워? 묻는다. 왜냐하면 동생은 닭살이 많고 피부가 약간 거칠다. 물론 피부가 좋은 모든 이유가 바디로션 때문은 아니겠지만, 이유 중에 하나는 된다고 생각한다. 얼굴 피부 관리하는 만큼은 못하더라도 몸도 관리해주자. 바디로션 열심히 발라서.